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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춤·화관무 창시자 故 김백봉 추모 공연. 26일지난해 4월 별세한 '부채춤'과 '화관무'의 창시자 김백봉을 기리는 공연이 열린다.무용단 '춤 이름'은 오는 26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무(舞), 말:하다'를 공연한다고 23일 밝혔다. 김백봉의 장녀 안병주 경희대 무용학부 교수와 무용수 50여 명과 함께 무대에 올라 김백봉이 창시한 부채춤과 화관무 등을 선보인다. 안 교수는 공연을 총괄하는 예술감독도 맡았다.김백봉은 한국 무용을 대표하는 무용가 최승희의 제자이자 동서다.최승희의 남편인 안막의 동생 안제승과 결혼한 뒤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 월남해 서울에서 ;김백봉무용소;를 설립했다. 30년 가까이 경희대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춘광', '심청' 등 600여 편의 창작 무용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무(舞), 말하다’ 무대에서는 신무용을 상징하는 김백봉의 600여 편의 예술작 중 현대의 관객과 소통하고 세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했다. 전통문화의 꽃, 전통춤을 세대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현대적 시각으로 창출된 김백봉의 작품은 창조적 계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근대 춤의 예술 혼을 공감하는 무대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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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서울 청계광장서 경산자인단오제 홍보 퍼포먼스경북 경산시는 2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계정숲에서 펼쳐질 '2024 경산자인단오제' 홍보 행사를 펼쳤다.이날 행사는 단오 문화 확산과 글로벌 축제로서 단오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2023년 조직된 전국단오제연합(5개 단오: 강릉, 경산자인, 법성포, 광주사직, 전주) 주관으로 '단오, 단 하나가 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경산자인단오제는 한장군(韓將軍)이라는 인물과 관련돼 있다.이번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호장행렬은 단옷날 아침 한장군(韓將軍) 사당으로 제사를 지내러 가는 행렬로 수많은 인원과 말이 동원되고 각종 깃발로 장관을 이뤘다.특히 호장행렬에는 조현일 경산시장 등 150여 명이 참여해 경산자인단오제를 대표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마지막 공연도 (사)경산자인단오보존회의 여원무가 장식했다.여원무는 도천산에 기거하며 자인현 주민들을 괴롭히던 왜구들을 버들못으로 유인하기 위해 한장군이 그의 누이와 함께 높이가 3미터나 되는 화관을 쓰고 전신을 꽃으로 가리고 추는 춤이다.화려함과 역동성을 함께 갖춰 청계광장을 찾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조현일 경산시장은 "전국의 유명한 단오제가 한자리에 모인 서울 한복판에서 경산자인단오제를 선보이게 돼 무척 뜻깊다"며 "다음달 열리는 경산자인단오제는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준비한 만큼 꼭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8일 경산아리랑연구보존회(회장 배경숙)가 '경산아리랑'과 영남민요를 소극과 퍼포먼스로 재현하는 제10회 경산아리랑제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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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고아가 된 심정으로 이별"…민중시인 신경림 영결식"시의 고아가 된 심정으로 우리는 신경림 시인과 영원히 이별하는 자리를 갖게 됐습니다." 24일 저녁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장례식장에선 한국의 대표적인 민중시인 고(故) 신경림의 영결식이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남짓 진행됐다. 시인의 장례가 한국시인협회와 한국문인협회 등 문인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치러진 가운데, 이날 시인의 약력을 소개한 도종환 시인(국회의원)은 "시의 고아가 된 심정"이라면서 애통해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원로 문학평론가 염무웅은 조사에서 "선생은 이름난 시인이 되고 난 다음에도 유명인 행세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시에서 자신의 잘난 모습보다 못난 모습을 더 자주 묘사했다. 독자들은 그의 작품에서 자신들의 감춰진 자화상을 보고 위안과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시인)은 추도사에서 "시인은 죽고 난 후 그의 시가 지상에서 사라질 때 죽는다고 한다"며 "선생의 시는 결코 사라지지 않고 오래 살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료와 후배 문인들의 조시 낭송도 이어졌다. 이근배 시인(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은 '한 시대를 들어 올린 가난한 사랑노래 온 누리에 펼치소서'라는 조시를 낭독하다가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정희성 시인은 '신경림 선생이 가셨다'라는 시에서 "선생은 못난 나를 친구처럼 대해주셨다 /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며 / 세상사 물으면 짐짓 손저어 대답하면서 / 선생은 홀로이 슬픈 낙타처럼 늙으셨다"고 나직이 읊었다. 생전에 고인을 인터뷰한 영상이 상영되자 눈시울을 붉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밝은 시를 쓰고 싶은데…. 밝은 세상을 우리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합니다. 밝은 세상이 돼야만 밝은 시도 나올 수 있는 거지요." 생전에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던 고인을 위해 후배 예술인들은 그의 시에 노래를 붙인 곡들도 준비했다. 시 '돌아가리라'에 곡을 붙인 노래를 가수 정태춘 등 민중노래패 '민요연구회' 멤버들이 나와서 함께 부르며 고인을 기렸다. 이날 영결식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전 창비 편집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 문화계 인사들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등 정치권 인사도 일부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선생의 시는 언제나 사람을 향해 있었고 시대와 함께했다"며 "어른이 귀한 시대에 참 다정한 어른 한 분을 또 잃어서 슬프고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고인은 25일 오전 5시 30분 발인을 거쳐 고향인 충북 충주의 선영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출판사 창비는 유족과 협의를 거쳐 고인의 미발표 시들을 모아 유고 시집을 출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창비는 고인의 1975년 첫 시집인 '농무'와 마지막 시집인 '사진관집 이층'(2014년)을 간행하는 등 인연이 깊은 출판사다. 다만, 창비 관계자는 "(신경림 시인의) 차기작이 이미 몇 년 전부터 출간 예정 리스트에 있기는 했다"면서 "유고 시집 출간은 내부 검토와 유족과의 협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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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장학재단, '제8회 전국 청소년 국악경연대회' 영예의 대상은 이예서 양재단법인 부평장학재단(이사장 조진형)이 지난 11일 부평구청소년수련관에서 '제8회 전국 청소년 국악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국악 전승과 인재 양성을 목표로 개최되었으며, 초등부·중등부·고등부로 나뉘어서 관악·현악·성악 부문에서 경연을 펼쳤다. 교육부장관상인 영예의 대상은 국립국악고 2학년 이예서양이 차지했고, 입상한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이 수여되었다. 조진형 이사장은 "부평장학재단은 국악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국악 분야의 새로운 인재발굴을 위하여 매년 청소년 국악경연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선조들의 정신이 깃든 국악의 발전을 위해 자부심을 갖고 활동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장학재단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할 지역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지난 2002년에 설립되었으며, 장학사업 이외에도 ‘전국 청소년 국악경연대회'와 '초록굴포 그림그리기대회' 등 다양한 문화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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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어린이공연장, 음악 낭독극 '어린왕자'전북자치도 군산어린이공연장이 다음달 8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음악 낭독극 '어린왕자'를 공연한다.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지은 어린왕자는 정식 판매 부수 8000만 부가 넘게 팔리고, 16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지금도 널리 사랑받는 세계적 작품 중의 하나이다. 이번 음악 낭독극은 생동감 넘치는 소설 낭독에 아름다운 음악 선율, 샌드 애니메이션이 더해져 오감을 자극하는 입체적 공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어린왕자는 비행기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한 조종사가 한 소년을 만나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알고 보니 소년은 자신이 사는 작은 별에 사랑하는 장미를 남겨 두고 세상을 보기 위해 여행을 온 어린 왕자였다. "6년 전 사하라 사막에서 비행기가 추락했을 때, 나는 어린 왕자를 만났다. 처음에 그는 나에게 양의 그림을 그려 달라고 했다.(중략) 어린 왕자의 별에는 아주 소박한 꽃이 있었다. 그는 그 꽃을 주의해서 살펴보았는데, 그 꽃은 겸손하지도 않고 자기의 가시 네 개로 호랑이 발톱을 당할 수 있다고 허세를 부렸다. 그래서 왕자는 괴로움을 당했다. 별을 떠나던 날 아침 그는 자기의 별을 깨끗이 챙겨 놓았다. 꽃에 고깔을 씌워 주려고 했을 때도 그 꽃은 자기의 우는 꼴을 보이지 않으려 거만하게 굴었다. 어린 왕자는 일거리도 구하고, 무엇을 배우기도 할 목적으로 여러 소혹성을 찾아 길을 나섰다. 별은 보이지 않는 꽃 때문에 아름다운 거야.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 우물이 숨어 있어서 그래.” "(본문 중) 이렇게 어린왕자는 어린이들이 순수함과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는 교훈을 준다.사전 예약은 29일 오전 10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한 지정좌석제로 진행되며 1인 최대 4장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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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제44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에 대금 김민결씨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주최하는 제44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대상 경연 및 시상식이 5월 23일(목)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렸다.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 수상자는 ‘대금산조 이생강류’를 연주한 대금종목의 김민결(19세 남, 서울대학교 1학년 재학)씨가,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은 아쟁종목 윤겸(25세 남,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씨가 받았다. 대상 수상자인 김씨는 "온나라 국악경연대회에서 영예로운 대상을 수상해 기쁘고,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국악인으로 성장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국악경연대회가 4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대한민국의 국악 인재를 배출해 온 등용문으로 자리 잡아 왔다”고 말하며, "올해 7월 「국악진흥법」시행을 앞두고, 많은 국악 인재들이 열의를 갖고 이번 경연대회에 참가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온나라 국악경연대회는 국악인재 발굴을 위해 1981년 제1회 대회가 개최되었으며, 올해 경연대회는 모두 478명이 지원해 예선과 본선을 거쳐 11개 종목에서 금·은·동상 수상자 33명이 정해졌다. 대상 경연에서는 11개 종목의 1위(금상) 수상자들이 실력을 겨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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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성년의 날' 청년 문화예술패스 이용자 공연현장 초대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성년의 날(5. 20.)을 기념해 올해 성인이 된 ‘청년 문화예술패스 이용자를 24일(금), 창작 가무극 '천 개의 파랑' 공연 현장에 초대한다. 문체부는 국민의 문화향유 환경을 혁신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알리고자 이번 현장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5월 13일부터 19일까지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발급받고 공연과 전시를 관람한 이용자 후기 이벤트를 진행한 후 최종 초대 대상자 10명을 선정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관람할 뿐만 아니라 관람 전에 서울예술단 공연팀의 무대 준비 현장(백스테이지)도 찾아가고 제작진들과 함께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제작 공간도 체험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2005년생 청년들은 ‘청년 문화예술패스’ 이용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청년 문화예술패스’로 다수의 공연을 관람한 이용자는 "보고 싶은 공연은 많지만, 관람권 값을 감당하기 좀 버거웠는데 ‘청년 문화예술패스’ 덕분에 보고 싶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여러 작품을 관람하면서 생각도 깊어지고 공연을 같이 본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다른 관점에서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청년 문화예술패스’로 뮤지컬을 관람한 이용자는 "‘청년 문화예술패스’로 평소에 보고 싶었던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았고,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추억이 생긴 것 같다. 평소에 공연이나 전시에 관심이 부족한 친구들에게는 ‘청년 문화예술패스’가 한번 관심을 갖고 볼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생애에 단 한 번 누리는 특별한 혜택인 만큼, 2005년생 청년은 올해 꼭 신청해 문화로 더욱 풍성한 일상을 만들길 바란다.”라며 "문화정책의 현재이자 미래인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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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지역 예술단체 22개 선정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지역대표 예술단체육성 지원사업’을 공모하고, 예술단체 총 22개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문체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선정된 예술단체에 올해 총 106억 원을지원한다. 문체부는 ‘문화가 이끄는 지방시대, 문화가 이끄는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에서 활동할 예술단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업을 올해 새롭게 추진한다. 이번에 선정된 예술단체 22개는 분야별로는 클래식 2개, 연극 11개, 무용 2개, 전통예술 7개이고, 지역별로는 경기·인천권 3개, 강원권 3개, 충청권 8개, 경상권 6개, 전라·제주권 2개이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단체가 전국 각지에서 지역 고유 콘텐츠를 바탕으로 예술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예술단체 4개 신설, 수도권 소재 극단 유치로 지역에 활력, 지역 콘텐츠 기반 예술단체 지원 등 특히 이번 공모사업을 바탕으로 지역 예술단체 4개가 새롭게 만들어진다.부산광역시는 발레단을 신설해 ‘부산 오페라하우스’를 실질적인 오페라·발레제작극장으로 만들기 위한 토대를 구축한다. 시립 예술단이 없는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 거제시는 극단 ‘울산연극창작소’와 교향악단 ‘거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각각 신설해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강화한다.충청북도에서도 오랜 도민 숙원사업인 ‘충북도립극단’을 신설한다. 인구감소지역인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은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산’을 유치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극단 산’은 ‘정선 아리랑’ 등 지역 콘텐츠를 바탕으로 공연예술작품을 창작해 지역을 홍보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한다. 정선군은 재정과 함께 공연장·연습 공간 등 현물도지원해 예술단체의 빠른 지역 안착을 돕기로 약속했다. ‘밀양아리랑’ 등 매력적인 문화콘텐츠로 문체부의 ‘로컬100’에 선정된 경상남도 밀양시는 지역 전통예술단을 지원해 밀양아리랑의 국내외 브랜드가치를 높인다. 문체부가 지난해 ‘올해의 문화도시’로 선정한 충청북도 청주시는 지역 오페라단을 지원해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향유 지평을 크게확장한다. 중간 점검 후 우수한 성과 낸 예술단체는 하반기 추가 재정지원 검토 아울러 문체부는 지역 예술단체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운영을 점검하고 컨설팅을 지원한다. 점검 결과, 우수한 성과를 낸 예술단체에는 하반기에추가로 재정 지원을 검토하는 등 특전(인센티브)을 통해 예술단체 활동을 지속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문체부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예술단체의 62%가 수도권 일대에 집중되어 있으며, 지역에서는 예술단체가 자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신규사업이 기초예술 분야의 예술단체가 지역에서 자생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고, 청년·지역예술인들에게는 마음껏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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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노들섬 중심으로‘노들 컬처 클러스터’구축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을 중심으로 ‘노들 컬처 클러스터’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노들섬이 가진 다양한 공간과 재단이 20년간 쌓아온 문화예술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인근에 있는 기관, 기업들과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서울의 새로운 문화예술 지도를 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은 3만여 명의 시민이 몰리며 역대 노들섬에서 개최된 축제 중 역대 최다 방문객을 갱신해 노들섬에 대한 시민의 뜨거운 호응을 입증했다. 또한 재단이 운영을 맡기 시작한 올해 1~4월 노들섬 방문객은 34만 6천 명으로 집계되어 지난해 동기간(16만 1천 명)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하며 노들섬은 명실공히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 중임을 확인했다. ‘노들 컬처 클러스터’는 노들섬 인근의 기관, 기업들이 서울문화재단과 ‘문화예술’이라는 공통 분모를 기반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개념이다. 주요 협력 내용으로는 ▲ 노들섬을 중심으로 협력하여 확장할 수 있는 문화사업 추진 ▲ 협력 시너지 창출을 위한 홍보 등 제반 사항 협력 ▲ 각 기관의 전문역량을 활용한 문화사업 실행 등이며, 이를 통해 서울이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도시 문화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 1호 협력 기관은 아모레퍼시픽재단과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으로 지난 23일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에서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 아모레퍼시픽 재단(이사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이사장 이상목)이 모여 ‘노들 컬처 클러스트 구축을 위한 공동기획 및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3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아모레퍼시픽 그룹 직원과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노들섬 내 꽃밭을 조성하는 아트가드닝 ‘노들섬, 꽃피우다’를 진행했으며, 내달 14일까지는 팝업 전시 ‘유행화장展’이 열려 노들섬을 찾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오는 연말까지 ▲협력 전시 미디어아트 ‘물의 자리, 돌 풀 바람’ (6.21.~7.21) ▲룩앳미(Look at ME) 청년 마음전시 ‘랜덤 다이버시티’ (8.1.9.29.) ▲노들섬 K-Culture 주간 연계 ‘청년 마음 콘서트’(8.9.) ▲크리스마스 특별전 ‘리사이클링 공병트리’(11.15.~25.1.19.)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연중 진행한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노들 컬처 클러스터’를 통해 노들섬 인근에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기관과 기업들이 협력하게 된다면 국내 방문객은 물론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겨냥해 노들섬과 인근 지역의 문화예술 지도를 새롭게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들섬이 글로벌 예술섬으로 거듭나도록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문화재단은 아모레퍼시픽재단·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 외에도 새로운 기관, 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협력을 확장하고 문화예술 콘텐츠의 국내외 교류와 확산이 활발해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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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한글 관련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 대상 상금 1000만원문화체육관광부 및 국립한글박물관이 주최하는 ‘2024 한글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이 올해로 10년을 맞이한다.2024 한글 산업화 육성 및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한국교육문화재단(이사장 이순모, 이하 재단)의 주관으로 진행한다. 앞서 접수 마감된 ‘2024 한글 콘텐츠 상품화 개발 지원사업’은 한글산업의 육성을 위해 한글 소재의 유·무형 문화콘텐츠를 발굴·개발해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등 한류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제고하고자 진행됐다. 이번 공모전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한글을 소재로 한 참신한 콘텐츠 아이디어를 모으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2024 한글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은 국적과 연령, 성별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개인 혹은 팀 단위의 지원이 가능하다. 이번 공모전의 접수는 5월 16일(목)부터 시작됐으며 5월 31일(금)까지 한글 산업화 전용 누리집(www.hangeulmade.org/idea)을 통해 진행된다.공모 주제는 한글박물관 소장품을 소재로 한 콘텐츠와 아이디어다. 이와 관련된 정보는 한글박물관 누리집(https://www.hangeul.go.kr)과 디지털한글박물관 누리집(https://archives.hangeul.go.kr)을 참조하면 된다. 지난 10년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다양한 한글 콘텐츠 아이디어들은 한글산업화 전용 누리집(https://www.hangeulmade.org/idea)을 통해 누구나 열람 가능하다.공모분야는 미디어 콘텐츠, 패션과 소품, 공예작품, 문화상품 등 다양하며, 심사기준은 ‘창의성’, ‘상징성’, ‘적합성’, ‘심미성’, ‘대중성’으로 각 분야 전문가 심사와 공개검증 등을 통해 총 15건을 선정할 예정이다. 총 상금 3250만원으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체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하고, 금상 2건과 은상 3건 등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한글박물관장상 및 재단 이사장상과 소정의 상금을 수여한다.수상자들에게는 △한글문화산업전시 참가 △후년도 상품화 지원 사업 참여 기회 제공 △상품화 지원 사업 진행 교육 참여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후속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4월 30일 접수가 마감된 ‘2024 한글 콘텐츠 상품화 개발 지원사업’은 5월 31일(금) 최종 발표 이후,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6월 18일(화) 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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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퓨전국악 어우러진 '무등울림축제' 개최무등산권 전통문화축제인 '2024 무등울림축제'가 25일부터 이틀 동안 광주시 동구 운림동 전통문화관에서 열린다.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4 무등울림축제'는 정극인의 '상춘곡(賞春曲)'의 한 구절인 '산수(山水) 구경 가쟈스라'를 주제로, 무등산 봄풍경과 어우러진 전통문화의 멋을 산수화처럼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제59회 광주시민의 날' 행사와 연계해 전통문화관 인근 주민과 무등산을 찾는 시민, 무등산권 미술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등이 함께하는 무등산권 시민 한마당 축제로 개최된다. 축제 첫째날인 25일에는 광주시무형유산 남도판소리 보유자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TV프로그램 '풍류대장-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에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퓨전국악밴드의 무대가 펼쳐진다. 둘째날에는 청소년 춤축제, 국악 디제잉, 국악밴드-한국무용의 융복합 공연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어울림 공연을 이어간다. 기획전시로는 광주시무형유산인 기능보유자 6인의 '무형유산 특별기획전-살아있는 유산, 살아야 할 전승'과 무등산을 주제로 한 융복합 전시프로젝트 '무등예찬(無等禮讚) 다시보기'가 전통문화관 서석당, 입석당, 새인당 등에 선보여 시민들을 맞이한다. 전통 연희의 대중화 바람을 일으킨 국가무형유산 남사당놀이 공연도 만난다. 공중에 매달린 줄 위에서의 위태위태한 기예를 조마조마한 호흡으로 지켜보는 관객들과 함께하는 '줄타기'를 비롯해 출연자와 관객들이 함께하는 신명나는 대동놀이 한마당을 펼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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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포스터 및 키워드 공개뜨거운 8월에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제23회 소리 축제의 공식 포스터를 21일 공개했다. 포스터는 소리 축제의 키워드인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Local Prism: Enlarging Perspectives)'을 형상화했다. 한국의 전통 매듭을 차용한 문양을 사용해 우리 소리가 널리 퍼져 나가며 전통과 동시대·지역과 세대·한국과 세계가 축제의 장 안에서 화합하는 이미지를 그려냈다. 2024 포스터는‘SORI’각 글자에 의미를 담아내어 도형으로 형상화한 소리축제 로고의 도형을 활용하고 키워드인‘로컬 프리즘’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강렬하게 표현했다. 소리축제 로고는 전통과 현대의 이어짐을 형상화한‘S’, 널리 퍼져나가는 우리 소리의 이미지를 담아낸‘O’, 한국의 전통매듭을 차용한 문양으로 전통과 동시대, 지역과 세대, 한국과 세계가 축제의 장 안에서 화합하는 의미를 담은‘R’, 동시대 한국의 소리를 미래로 확장하겠다는 소리축제의 의지를 디지털 이미지로 표현한 ‘I’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올해에는 매년 가을에 열렸던 축제를 8월로 앞당긴 만큼 붉은 계열의 색상을 통해 여름 축제의 강렬함을 강조했다. 김희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전북예술과 예술가를 주요 키워드로 삼아 글로벌적 시선부터 시대, 세대, 장르, 지역적 해석의 시선까지 다양한 프리즘으로 탐구한다." 며" 소리 축제가 가진 독보적인 특성에 차별성을 더해 차별화된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한국예술의 원류인 전북의 예술을 재규정하고 다각도의 시선으로 바라봐 새로운 물결이 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8월 14∼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자치도 14개 시·군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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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국악장르 2작품 유치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우수작품 지역순회 공연 공모사업에 전북자치도 군산예술의전당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공모전을 통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두 국악 작품을 관객들에게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우수작품 지역순회 공연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대표적 공모사업으로 우수 국악 작품과 지역 공연장을 매칭해주고, 작품료 전액을 지원해 지역 관객들에게 부담 없는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사업이다.군산예술의전당은 사업 선정으로 올해 6월과 8월 총 두 작품을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 올릴 수 있게 된다.다음달 6월29일에 진행 예정인 '착한광대 강제환생 프로젝트 환생전'은 1988년 창단돼 활발하게 활동 중인 내드름 연희단의 작품으로 광대의 운명을 타고난 착한 광대가 이승과 저승을 오가면서 벌이는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환생전은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풍물, 소고춤, 모둠북연주, 탈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통연희와 맛깔 나는 재담을 통해 이 시대 광대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이어 8월23일에는 '토리를 찾아서, 얼씨구'가 진행된다. 토리는 한국에서 지방에 따라 구별되는 노래의 방식을 뜻한다.이 공연에서는 각 지역 민요를 국악극 형식의 연희 공연으로 관객들은 공연을 통해 토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예술의전당 홍양숙 관리과장은 "이번 공연은 국악은 진부한 옛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관람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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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경복궁 낙서범에 1억5000만원 청구…6월 민사 소송"경복궁 담벼락 낙서범들에게 1억5000여 만원의 손해배상이 청구될 전망이다.국가유산청이 23일 공개한 경복궁 담장 낙서 관련 감정평가 전문기관의 잠정 평가 결과에 따르면 1차 낙서 복구비요 1억3100여 만원, 2차 낙서 복구비용은 1900여 만원이 책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총 복구비용은 부가세 포함 총 1억 5000만원으로 책정됐다"며 "오는 6월 1, 2차 낙서범들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를 사주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이팀장'이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을 검거했다.지난해 12월 10대 두 명이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 낙서를 하고 달아났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촉한 신원을 알 수 없는 A씨로부터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고 범행에 나섰다고 진술했다. 다음날에는 경복궁 서쪽 영추문 좌측 담장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됐다. 2차 낙서 테러범인 20대 남성은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지난해 12월 진행된 1차 담장 보존처리에는 보존처리 전문가들이 총 8일간, 하루 평균 29.3인 규모로 투입됐다. 레이저 세척기와 스팀 세척기, 블라스팅 장비 등 전문장비는 총 5일간 투입되어 장비 임차료 총액은 946만 원으로 집계됐다.이외에 방한장갑과 정화통, 방진복 등 소모품 비용으로 1 207만 원이 들어 장비임차와 소모품은 당시 총 2153만 원으로 집계됐다. 2차 보존처리는 지난 4월18일부타 5일간 진행됐다.국가유산청은 "이 금액과 함께, 투입된 전문가 인건비 등을 포함한 전체 복구비용을 감정평가 전문기관에 의뢰하여 감정한 후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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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에 김병재 영화평론가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는 22일 정기회의를 열어 제9기 위원장에 김병재 영화평론가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부위원장에는 허엽 전 동아일보 상무가 선출됐다. 영등위는 영화를 포함한 영상물 등급 분류를 하는 기관으로, 9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위원 중에서 선출한다. 위원의 임기는 3년이다. 김병재 신임 위원장은 문화일보 문화부 차장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김 위원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등급 분류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등급 분류에 대한 다양한 소통과 협업을 확대해 보다 발전적인 등급 분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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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자 "노래 좋아 달려온 50년…88 폐막식 하늘 지금도 생각나""오로지 노래가 좋아 달려온 50년입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힘든 순간도 다 넘겼습니다." 가수 김연자(65)는 23일 연합뉴스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항상 제가 사랑한 노래, 그리고 여러분이 사랑한 노래가 있어 여기까지 왔다"며 '가수 인생 반세기'를 맞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50주년은 혼자서 이룬 게 아니다"라며 "팬들이 늘 많이 도와주셔서 영광스러운 해를 맞이하게 됐다"고 했다. 김연자는 1974년 15세에 '말해줘요'로 데뷔한 이래 1988년 서울올림픽 찬가 '아침의 나라에서'를 비롯해 '수은등', '천하장사', '10분 내로', '진정인가요' 등 숱한 히트곡을 냈다. 그는 1980년대 후반 일본에 진출해 '엔카의 여왕'으로 불리며 현지 연말 간판 음악 프로그램인 NHK '홍백가합전'에 3회 출연하는 등 '원조 한류스타'로도 활약했다. 김연자는 "모든 사람이 가진 희로애락을 노래로 표현해 감동을 드리고자 했다"며 "슬픈 노래를 하면 듣는 이들이 슬픈 사연을 떠올리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면 흥에 겨워 같이 박수치기를 바란다. 저는 그러한 입체적인, '3D 같은 노래'를 하고 싶다"고 자신만의 노래 철학을 소개했다. 이어 "무대 위에서 그저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 한 곡 한 곡 노랫말의 뜻을 여러분께 전해 드리려 노력한다"며 "듣는 이들이 노래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담아 노래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히트곡 가운데서는 '아침의 나라에서'를 빼놓을 수 없다. 김연자는 아리랑 가락이 돋보이는 이 노래에서 '나라와 나라는 가족처럼 / 모두가 하나로 이어지는 곳 / 오 서울 코리아…모이자 모이자 / 아침의 나라에서'라고 서울을 예찬했다. 특히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폐막식에서 10만 관객을 앞에 두고 이 노래를 부른 것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 기억이라고 했다. 김연자는 "당시의 파란 하늘과 빼곡하게 찬 검은 머리만 생각난다"며 "가문의 영광이라는 생각에 긴장했던 탓"이라고 회고했다. 또 "서울올림픽 기간 집에서 TV로 관전하는데 여자 핸드볼팀이 우승했을 때 배경음악으로 '아침의 나라에서'가 나왔다"며 "제 노래가 나오니 영광스럽다는 생각에 집에서 TV를 보며 울었다"고 떠올렸다. '아침의 나라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히트했다. 그는 1989년 '홍백가합전'에서 흰색 한복을 입고 부채춤 무용단을 대동한 채 이 노래를 1절은 한국어, 2절은 일본어로 열창했다. 김연자는 "사실 제가 10대 때 한 번 실패하고 '아침의 나라에서'로 1988년 일본 시장에 다시 데뷔한 것"이라며 "제게는 큰 도전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성공 비결로 "한국 가수들은 목소리에 힘이 있고 한(恨)이 서려 있다더라"며 "일본 분들이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의 어느 선까지 파고 들어가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 김연자는 1980년대 국내에서는 이미 톱스타였지만 일본에선 다시 시작하는 신인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당시 어느 일본인 기자가 그에게 "돈을 벌러 (일본에) 왔느냐"고 무례한 질문도 던졌지만 "돈은 한국에서 더 많이 번다"고 당차게 맞받아쳤다고 한다. 그는 "일본에서 활동할 때 늘 행동을 조심했다"며 "'한국 가수'라는 호칭이 늘 따라왔기 때문이다. 힘들어도 꾹 참고 열심히 활동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일본에서 저는 '노래 잘하는 가수'로 통했다. 가수로서는 최고의 칭찬이었다"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때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지금 일본에서는 숱한 K팝 스타 후배들이 현지 가수를 제치고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일본 연말 시상식과 특집 프로그램에 K팝 그룹이 등장하는 것은 예삿일이 된 지 오래다. 김연자는 "타국에서 사랑을 받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후배들이) 너무 훌륭하다"며 "제 일처럼 뿌듯하다. 더욱더 잘됐으면 좋겠다"고 후배 가수들을 응원했다. 김연자는 지난 2001~2002년 평양에서 열린 '제19·20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해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북한에서 단독 공연을 연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연자의 팬으로 알려진 김정일 북한 전 국방위원장이 당시 특급 열차를 보내 그를 함흥 별장에 초대하기도 했다. 김연자는 북한 순회공연까지 제안받았지만 이는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그는 2013년 발매한 '아모르 파티'가 입소문을 타고 뒤늦게 국내에서 크게 히트하면서 세대를 아우르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8년 KBS 연말 음악 특집 '가요대축제'에서는 방탄소년단(BTS)·트와이스 등 전 출연자와 함께 이 노래를 불렀다. 그는 "사실은 (인기를) 체념한 노래였는데, 인기가 역주행하고 있다길래 처음에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 젊은 세대가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믿지 못했다"며 "남녀노소 모두 좋아해 주시니 저로서는 정말 꿈에 그리던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 또 "약 20년간 일본에서 활동하고 돌아온 데다가 트로트 곡이어서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기 쉽지 않다"라며 "우리나라에서 큰 히트곡이 한 곡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이뤄준 게 '아모르 파티'"라고 곡의 의미를 들려줬다. '아모르 파티'는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에 '누구나 빈손으로 와 / 소설 같은 한 편의 얘기들을 / 세상에 뿌리며 살지'라는 가사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안겼다. 노래 가사처럼 김연자라는 소설을 쓴다면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다. 그는 "제 인생으로 소설을 쓴다면 '행복한 가수 생활 50년'이라고 타이틀을 붙일 것"이라며 "앞으로 또 얼마나 노래할지 모르겠지만 여러분께 들려드릴 만한 목소리가 나오는 한 계속 노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자는 50주년을 맞아 오는 25일 신곡 '고맙습니다'와 '어머니의 계절'을 선보인다. '고맙습니다'는 정통 트로트와 K팝을 아우른 노래로, 라틴 기타와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사운드가 돋보인다. 반세기 동안 응원해 준 팬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곡이다. '어머니의 계절'은 자신의 어머니를 향한 대서사시 같은 곡이다. 60인조 헝가리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 발라드다. 김연자는 "앞으로 10곡 정도 신곡을 계속 낼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일본에서도 콘서트를 하려 한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오는 25일 방송되는 데뷔 50주년 기념 KBS 2TV 특집 프로그램 '김연자 더 글로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인사를 전한다. 다음 달 2일 고향인 광주를 찾아 광주예술의전당에서 50주년 기념 콘서트도 연다. "팬 여러분이 계시기에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제 동반자로 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래하겠습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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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의 여로 (146)<br> 분청귀얄문잔편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규진(편고재 주인) 분청덤벙이라고 하면 이제 고흥 운대리는 보성 도촌리를 뛰어넘어 확실하게 지평을 넓힌 듯한 느낌이다. 일제감점기 시절부터 일본인들이 보성고비끼라고 해 명성을 유지해 오던 그 동안의 유명세를 생각해 보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하긴 분청사기 가마터가 두 곳 밖에 알려져 있지 않은 보성 도촌리에 비해 고흥 운대리는 20여 곳이 넘는데다 해무리굽이 보이는 초기 청자 요지마저 서너 곳이 있다 보니 규모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고흥 운대리는 이처럼 가마터가 대량으로 운집해 있다 보니 출토되는 종류도 상감 인화 박지 조화 덤벙 귀얄 등 모두를 망라하고 있어 분청의 전시장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따라서 분청덤벙도 귀하고 더구나 덤벙에 철화가 들어간 것은 더 말할 나위 없이 보기 힘든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가마터를 이야기 할 때 이것만을 강조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분청귀얄문잔편은 고흥 운대리 산으로 근래 구입한 것이다, 운대리산 도편들을 더러 갖고 있지만 이것을 새로 구입한 것은 크기가 작은 잔인데다 깔끔한 편이어서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비교적 작은 굽에는 다섯 곳에 내화토 받침이 있으며 분은 입술 바로 아래 까지만 칠해져 있고 나머지 부분은 물레자국이 선명한 가운데 청자를 보는 듯이 녹청색을 띠고 있다. 안쪽 전체에는 귀얄을 시문하고 있는데 두껍게 칠을 하다 보니 얼뜻 보면 마치 덤벙을 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내저 중앙에는 내화토 받침 흔적이 굽과 마찬 가지로 다섯 곳에서 보이고 있으며 입술 주변으로는 분 탈락 흔적도 보인다. 이 분청귀얄문잔편은 안과 밖을 함께 살펴보아야 제 맛이 나는데 따로따로 감상을 할 경우 이와는 적잖게 느낌이 감소되고 있는 듯싶어 아쉬움이 남는다. 고흥 운대리는 80년대에 당일치기로 서너 번을 찾아보았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 보아도 아득하다. 강남 터미널에서 첫 번째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에서 버스로 갈아 탄 후 고흥에서 택시를 대절해 들어갔다가 되짚어 서울 집으로 돌아오면 자정 가까운 시간, 가마터를 돌아볼 시간이라고는 고작 두 서너 시간 남짓이었다. 무엇에 미쳐서 무엇에 홀려서 그처럼 그 멀고 먼 길을 뛰어다녔던 것일까. 젊음이 차고 넘치던 열정 때문이었을까. 지금도 눈을 감으면 아득한 세월을 건너 뛰어 저수지 인근의 오솔길들이 눈에 선하다. 가을이면 마른 풀을 흔들고 가던 바람소리도 귓가에 은은하게 들려오는 듯하다. 하지만 그렇듯이 고요하고 적막하고 그래서 더욱 정겹기만 하던 고흥 운대리이건만 풍문에는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가마터 발굴과 박물관 건립은 쌍수를 들어 환영해야 할 마땅한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일도 있다니 이를 어쩌면 좋으랴. TV 뉴스를 통해 본 것이어서 확실한 것은 알 수 없지만 이야기는 이렇다. 운대리 분청사기박물관에서는 전시를 위해 수십억 원을 들여 중국도자기 수백 점을 사들였는지 임대를 했는지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것이 모두 가짜로 판명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박물관에서는 무슨 허점이 있는지 반납도 쉽지 않아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을 보고 느끼는 것은 그 무모함과 황당함이다. 앞서도 이야기 한 바와 같이 고흥 운대리에는 가마터도 많고 따라서 이곳에서 출토되는 도편들만 해도 박물관 전시실을 채우는 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으리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또 필요한 것이 있다면 분청사기들을 사들이면 될 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분청사기박물관에서 엉뚱하게도 중국 도자기가 필요한 것이었을까. 나로서는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 전혀 어울려 보이지 않는 분청사기 박물관과 중국도자라니. 이를 생각하면 이제는 그립고 아득하기만 한 고흥 운대리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다가오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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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로 하나가 되는 '더원아트코리아' 최재학 대표를 만나다2년 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서울연희대전'이란 이름의 한 공연이 있었다. 제1회 '장구대전'이란 부제가 붙어있고, 입장권 전석이 판매 되어 화제가 되었다. 무대에서 오직 '장구'만을 가지고 나와 6개 유파별 6인이 개인놀이(설장구)를 무대화하여 한 판을 벌인 것이다. 당시 출연자들은 관객들의 폭발적 호응으로 무대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신명나는 공연을 보여 주었다. 관객들의 반응에 고무되어 지난 해에는 2차 연희대전이 열렸는데, '북'이 부제였다. 1회 때보다 출연자도 더 많아졌고, 북 공연만으로 북의 다양하고 독특한 맛을 보여주어 큰 센세이션을 선사했다. 이런 이색 기획으로 새로운 바람을 몰고 가는 공연기획에 주목하여, (주)국악신문 이동식 대기자가 '더원아트코리아' 기획사의 최재학 대표를 만나서 공연예술의 새바람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공연예술에 새바람을 불어 오셨다던데요. A. 네, 최근 기획한 공연 모두 티켓 판매가 매진되었습니다. 장구만으로 장구만의 멋과 다양한 얼굴을 새롭게 펼쳐보자는 것이었는데 모두 판매만으로 매진되었으니까요. 그래서 2회에는 '북'을 가지고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공연으로 키워 보았는데 이것도 '인서울'하기가 좋았습니다. 전통예술도 이렇게 형식을 다시 설정하면 우리 젊은 분들에게 끌릴 수 있구나 하는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서로 공감하게 된 것이지요. 올해는 세번째로 '벅수'만을 가지고 판을 짜보려고 합니다. 저는 원래 '꽹과리'를 배운 국악인입니다. 제가 익히고 여러 사람들이 참여하는 이런 풍물연희가 이 시대에 동시대성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했고, 시대의 요구에 어떻게 하면 함꼐 갈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죠. 풍물 고유의 색채는 살리되, 형식을 좀 비틀어보자, 그렇게 우리 젊은 현대인들이 좋아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 보자고 기획을 해 본 것인데 1회 때 크게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명인보다는 중견 연희자들이 나와서 서로 에너지를 주고 받으면서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많은 무대를 주고 싶습니다. 장구대전 6인, 6개의 유파는 김병섭류 호남우도농악의 이동욱, 최상근류 호남좌도농악 설장구의 염창수, 김동언류 호남우도농악 설장구의 임재태, 박염류 영남농악 설장구의 김한준,김형순류 호남우도농악 설장구의 박현승,김기복류 안성남사당놀이 웃다리농악 설장구의 하현조이다. Q.서울연희대전이라고 이름이 거창해서 무엇을 보여주는가 했더니 결국에는 풍물을 다양하게 해석하고 새롭게 펼치는 것이군요, 기존의 공연을 벗어난 노력이 보이던데... A.최근 우리 공연계를 살펴보면, 우선 창작을 해야한다는 관념이 우선적으로 앞서다 보니...... 낯선 창작공연이 많은데 이게 호응이 쉽지 않습니다. 풍물 악기, 혹은 풍물 자체의 형식도 각각이 갖고 있고, 연희자는 저마다의 특장(特長)이 분명히 있는데, 이런 공연들은 관객들의 반응을 위한 일종의 충격요법식 공연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파묻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연주하는 악기 각각의 맛과 연희자의 특장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이제 현대인들에게는 보다 친근하고 은근하고 그만의 독특한 개성이 있으면 더 좋아하고 끌려 올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Q.그동안 공연한 것을 보니까 'ㅊ ㅊ-하다'라는 제목의 페스티벌을 1년에 한번씩 열었더라고요. 이거 무슨 뜻이고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ㅊㅊ-하다 ' 공연 A.하하, 죄송합니다. 저는 청년들이 무언가 일을 해내고 있다, 그것을 청춘들이 이해하고 사랑해줄 수 있다는 뜻에서 "청춘이 청하다" 혹은 "청년이 채우다"란 뜻을 요즘 유행하는 두음(頭音)만으로 표기하는 방법으로 고안해낸 것인데 사실 그냥 '치읓 치읓하다 '로 읽어도 됩니다. 이것도 좀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방법을 찾다가 생각해낸 것인데, 대기자님에게 처럼 궁금증을 갖게 하는 효과가 있지 않습니까? Q. 하하 그렇군요. 그동안 3년 연속으로 이 'ㅊ ㅊ- 하다'를 해왔는데 어떻든가요? A.예, 처음에는 우선 무용만으로 공연 전판을 꾸며 보았습니다, 거기에 2회 째에는 무용에다가 '기악'이 더 들어갔고요, 세 번째에는 무용, 기악에다가 성악이 더 들어갔고요. 지난해 4회 째에는 여기다가 연희까지 들어갔습니다. 말하자면 무용에서 기악, 성악, 연희까지 들어가는 큰 잔치판으로 점점 확대해 나간 것이지요. 그만큼 판이 커지고 다채로와지니, 관객들은 지루해 하지 않고 즐거워하시더라고요. 전통예술도 이제 젊은 분들에게 더 사랑을 받아야 하는데 젊은 청춘들이 좋아하는 것을 청춘 예술가들이 만들어가서 청춘들의 판을 만들어나가자는 의도가 일단 시작부터 좋은 반응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Q.제가 관심을 갖게 된 것 중에는 '사물놀이의 명품화' 뭐 이런 것을 추진한다는데 그게 무슨 말입니까? 사물놀이는 시간이 지나면 좀 시끄럽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던데 A.사물놀이는 한국 전통타악의 대표적인 브랜드로서 대중화가 되었습니다만 과거 원형의 모습이 가지고 있는 음악성이 많이 엷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요. 어느 큰 공연에 끼어들어가는 형식이 아니라 사물놀이 자체만으로도 독립적인 무대가 되고,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사물놀이의 명품화를 꾸준히 추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여성타악연희 그룹 '도리'의 지원입니다. 여성들만으로 구성된 '도리'팀이 사물놀이가 가진 고유의 음악성을 복원하여 관객들에게 사물놀이의 고품격 감동을 선사하는 것인데, 바로 그 사물놀이 명품화 프로젝트 ‘세 개의 사물’로 2019년에는 수도권 5군데, 2021년에는 전국 8개 도시 투어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습니다. ‘세 개의 사물’은 말 그대로 세 편의 각기 다른 사물놀이 ‘영남농악’, ‘우도굿’, ‘웃다리풍물’을 의미합니다. 사물놀이의 고급화와 명품화를 지향하는 이 그룹이 벌써 창단 10주년을 맞아 올 연말에는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을 열기 위해 목하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물놀이만이 아니라 비나리, 설장고, 판굿 등이 합쳐져서 더 큰 재미를 선사하려고 합니다. Q.여러가지 많은 활동이 있군요. 이 더원아트코리아(theoneartkorea) 라는 공연 기획사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저의 목표는 "문화예술의 생태계를 바꾸자"는 것입니다. 전통공연예술활동을 하다보니 참 이상하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공연을 하면서 티켓은 거의 초대 혹은 유료를 가장한 초대, 또는 강매? 그리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관련 직장을 들어가지 않는다면 레슨, 그 레슨생들과 가족들은 그들 공연의 관객이 되고요, 창작공연도 그렇습니다. 창작공연을 하려면 지원사업을 받아야 하는데, 그게 주객이 전도가 되는 느낌입니다. 창작작업을 하기위해 지원사업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고, 지원사업에 맞춰서 창작을 해야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선생님들, 또 선정 권한을 가진 분들과의 인맥이 형성되지 않으면 공연하기도 힘든... 이런 상황을 깨기 위해서는 좀 판을 흔들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새로 판을 짜고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 이뤄지면 사람들이 주목을 하고 따라 오고, 그것으로 생태계가 커지고 하는... 이런 새로운 세상을 열어보자는 것입니다. Q.공연예술분야의 안정적인 공연환경이 중요한데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A.문화예술분야에서도 사회적 기업의 역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공연 풍토는 국가의 육성에 의존해오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 공연 생태계를 죽이는 역할도 하고 있지요. 정부가 지원을 줄이면 어떤 것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가 되는... 그러기에 다른 분야에서처럼 공연생태계에도 진정한 의미에서 사회적 기업이 나와야 하고요... 대부분의 문화예술사회적 기업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사회적 목적을 위해 사회적기업을 만들었다기보다는 먹고 살기 위해 사회적기업의 제도에 들어왔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공연예술가들이 그들의 활동만으로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거나 혹은 그들의 예술활동에 있어 집중이 가능하도록 서포터 하는 역할을 하고 그런 산업을 정착시키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 어렵지만 전통공연 쪽에서도 예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공연 매니지멘트 제도도 펴 나가고 싶고요. Q.말하자면 전통예술시장의 규모가 더 커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앞으로의 전망을 어떻게 보냐요? A.사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면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습니다. 시장이라는 것은 상호작용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희 같은 회사가 공연 매니지먼트 상품을 내놓아도 공연자들은 거기에 돈을 쓰는 것에 인색해요. 공연을 어떻게 매니지먼트 하는가에 따라 소비자들이 움직일 수 있고, 그러한 활동 성과가 결국은 본인을 키울 수 있는 상호작용을 만들어내는데 기본적으로 대부분 전통예술가들은 본인을 위한 투자를 손해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강하고, 그런 인식을 바꿔내는 것도 우리의 목표입니다. 실제 우리의 매니지먼트를 받아서 공연해 본 사람들은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고, 출력되는 결과물들에 만족해 하면서 힘을 얻고 있기도 하지요. Q.결국에는 작품이 잘 나와야 하는군요. 젊은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접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랄까 공연 각 종목의 화제성, 혹은 끌림 이런 것들을 잘 버무려내야한다는...? A.그렇지요. 작품이 매력이 있고 아티스트들도 매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 매력을 저희가 직접 기획하거나 제작하는 것이고, 우리는 이 방면의 의뢰자를 최대한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할 자신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공연도 점차 컬리티를 높여서 명품화 하고 완성된 작품으로 사랑을 받는 판이 만들어지겠지요 아이구, 저희가 감사를 해야지요. 앞으로 국악신문과도 여러 가지 기획을 함께 고민하고 많은 공연단체나 국악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마음을 합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동시대성을 읽어가고 있는 최대표가 우리에게 국악의 센세이션을 선사한 '장구대전'에 이어 '북대전' 그리고 '벅구대전'의 무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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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체부 장관,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 발표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글로벌 문화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세계적 한류의 인기로 세종학당 연간 학생 수는 5년 만에 약 두 배로 증가했고, 한류 콘텐츠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내 문화예술, 산업 현장에서도 국제무대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커지면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에 대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K-컬처와 유관산업의 국제교류 사업을 총괄하는 국제문화정책협의회를 운영하고, 해외에서는 한국문화원이 K-컬처 확산의 구심점이 되도록 역할을 강화한다. 한국문화 종합축제인 '코리아 시즌'을 연간 10개 내외 국가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문체부는 23일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로 도약하고자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문화예술, 콘텐츠, 관광, 체육 및 유관 산업의 국제교류 사업을 연계하고 조정하는 총괄적 추진 체계를 마련한다. 문체부 내에 국제문화정책협의회를 운영해 분야별 정책을 조율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한다. 세계 34개국에 42개소가 있는 재외 한국문화원이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 비즈니스센터, 세종학당 등의 협업을 이끄는 구심점이 되도록 역할을 확대한다. 국제문화교류지원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설치 근거를 법제화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 등 다른 기관의 국제문화교류 사업을 진흥원 중심으로 재편한다. 기존 국제문화교류 관련 지원사업 구조도 전면적으로 개편한다. 문화예술 분야 민간 국제교류 활동 공모제도는 개별적 정성 심사를 최소화한다. 지원 항목도 항공료 등으로 표준화하고 정산 절차도 간소화한다. 소규모 개별 행사들도 단일 브랜드로 통합한다. 별개로 운영하던 문화행사 순회 지원사업을 '투어링 K-아츠'로 일원화한다. 수교, 국제행사 때 진행하는 한국문화 축제는 '코리아 시즌'으로, 기업 대상(B2B) 행사는 '코리아 엑스포'라는 단일 브랜드로 재편한다. 한국문화 전반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코리아 시즌'은 연간 10개 내외 대상 국가를 선정해 개최를 검토하고 총괄 예술감독을 선임한다. 해외 사업 거점 확대를 위해 올해 싱가포르, 인도, 호주, 스페인 등에 콘텐츠 해외 비즈니스센터 10개소를 새롭게 개설하고 2027년까지 50개소로 늘린다. K-컬처의 수출 기반 마련을 위한 금융 지원(완성보증 수출용 보증 한도 30억원→50억원), 저작권 보호 지원(해외 출원등록 지원 125개사→200개사)과 함께 콘텐츠 번역인력(42명→70명) 등 전문인력 양성도 확대한다. 한류와 연관 소비재 간 연계 강화를 위해 부처 간 협업도 강화한다.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K-박람회'는 올해부터 연간 2회 이상 개최하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해외홍보관에 이어 연말에는 두바이 홍보관을 연다. 외교부와 협업해 재외공관(167곳)을 거점으로 한국문화 체험 행사를 제공하고, 교육부와는 현지에서 문화행사와 연계한 유학박람회 등을 개최한다. 민간 기업, 문화예술 단체와 현지 한국문화원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원별 민관 협업형 현지 기획 문화행사를 운영한다. 문화원 간 우수 협업 사례가 전파되도록 문화원장 교육과 평가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한국문화원 보유 공연, 전시 시설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 민간에서 사전에 문화원과 협업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국내에서는 대형 한류문화축제(가칭 '비욘드 K-페스티벌')를 열고, 이와 연계한 국제 포럼을 개최한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추진전략을 토대로 기존 정책을 체계적으로 정비, 확대하고 다양한 주체와의 협력을 이끌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로 도약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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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제35회 죽령장승제 25일 개막영주시는 25일(토) 소백산 죽령장승공원 일대에서 제35회 죽령장승제를 개최한다. 영주시가 주최하고 죽령장승보존회가 주관하고 영주시의 지원으로 개최된다.죽령장승보존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안녕과 영주 발전을 기원하며,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는 풍기텃고을풍물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장승점안식, 장승명문식 및 성인식, 장승 고사 순으로 진행되며 참석자들에게 이색적이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죽령장승보존회 김진식 회장은 "소백산 장승의 장엄한 기운이 시민들을 안전하고 평안하게 지켜주리라 믿으며, 전통문화의 가치와 정신이 보전 및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장승은 예로부터 마을 앞에 세워 나쁜 기운이나 병마‧재액‧호환을 막는 동시에 마을의 풍농과 화평, 출타한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지키는 수호신의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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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기행'신경림 시인 별세민중시의 장을 연 신경림(89세) 시인이 22일 별세. 22일 오전 89세를 일기로 별세한 신경림 시인은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민중시인으로 꼽히는 문인이다. 1935년 4월 6일 충북 충주 출생, 충주고, 동국대 영문과 졸업, 1956년 <문학예술지>에 ‘갈대’, ‘묘비’ 등의 작품 추천 등단.근대화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농민, 도시에서 밀려난 서민, 정처 없는 유랑민 등 민초들의 애환과 굴곡진 삶의 풍경을 질박하고 친근한 생활 언어로 노래해온 그는 평생을 '민중적 서정시인'으로 살았다.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 조용히 울고 있었다. /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 그는 몰랐다."('갈대' 전문) 시 '갈대'는 인간의 보편적인 고독과 고뇌를 탁월한 시적 감수성으로 포착해 서정적이고도 대중적인 언어로 길어 올린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여전히 많은 독자들이 즐겨 찾는 국민 애송시 '가난한 사랑노래'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친숙한 말들로 가난과 상실을 아프게 노래했다.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을 뜨거움 /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가난한 사랑노래' 중에서) 이 시는 쓰러지고 짓밟힌 약한 존재들, 흔히 '민초'(民草)라 불리는 기층민들의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져온 고인의 또 다른 대표작 중 하나다. 원로 문학평론가 유종호는 일찍이 신경림의 시 세계를 두고 "그는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 편에 서련다는 명료한 자의식으로 정체성의 징표를 삼으려 했다. 약하고 억울한 사람들의 대변자 되는 것이 시인의 소명이라는 자기부과적 계율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농무' 이후의 시편들이 그러한 점에서는 회의 없는 신앙고백으로 일관돼 있다"고 쓰기도 했다.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시 '목계장터'에서) 그의 시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목계장터'에서 감지되듯이 떠돌이, 방랑, 바람, 유랑과 같은 말이다. 가난하고 척박한 대지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손에 잡히지 않는 그 무언가를 찾아 정처없이 떠도는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의 애환을 평이하고 간결한 언어로 노래한 것은 그의 시 전체를 관통하는 기류다. 만 20세의 어린 나이에 등단한 시인은 그러나 등단 직후 10년 가까이 작품활동을 중단했다. 대신 그는 강원도와 충청도 등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광부, 농부, 상인 등의 직업을 전전했고, 이때 각양각색 사람들의 고되고도 보람된 삶을 뼛속 깊이 체험한다. 젊은 시절의 이런 경험은 이후 그를 민중시의 대가, 한국의 대표적인 민중시인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문학적 토양이 된다. 그는 이후 서사 장시, 기행시와 같은 다양한 장르의 시를 계속 선보임으로써 한국 서정시의 영역을 확장하고, 시 소재의 다양화 측면에서도 한국 시단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전반적으로 대지에 밀착한 삶의 언어로 쓰인 신경림의 작품들은 당대의 문학과 사회 현실을 하나로 묶는 '민중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 시발점이 바로 내년이면 출간 50년을 맞는 그의 첫 시집 '농무'였다. 이 시집의 표제시 '농무'(農舞)에서 '농무'는 농민들이 풍물놀이에 맞춰 추는 춤사위를 뜻한다. 이 시에서 시인은 춤사위가 한바탕 지나간 뒤의 농민들의 신명과 울분을 민중적 언어로 예리하게 포착해냈다.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 무대 /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 /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 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시 '농무'에서) 문학 외에 신경림의 공적인 삶의 또 다른 주요 축은 민주화 운동이었다. 군부독재의 칼날이 서슬 퍼렇던 1980년대에 시인은 자유실천문인협의회 고문, 민주화청년운동연합 지도위원, 민족민주통일운동연합 중앙위원,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상임의장 등 재야 운동단체들에서 자리를 맡아 반독재 투쟁을 펼쳤다. 이런 활동은 1990년대에도 이어져 대표적인 진보성향 문인단체인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의 마지막 시집은 출판사 창비에서 2014년 나온 그의 열한번 째 시집 '사진관집 이층'이었다. 창비는 1975년 3월 그의 첫 시집 '농무'를 시선 시리즈의 첫 권으로 출간한, 그와는 아주 인연이 깊은 출판사다. 고인은 이 시집에 수록된 시 '쓰러진 것들을 위하여'에서 "아무래도 나는 늘 음지에 서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본다. 인생의 마지막 장(章)에 다다른 시인이 자신의 삶과 문학 전체를 담담하게 요약한 듯한 시다. "개선하는 씨름꾼을 따라가며 환호하는 대신 / 패배한 장사 편에 서서 주먹을 부르쥐었고 / 몇십만이 모이는 유세장을 마다하고 / 코흘리개만 모아놓은 초라한 후보 앞에서 갈채했다 / 그래서 나는 늘 슬프고 안타깝고 아쉬웠지만 / 나를 불행하다고 생각한 일이 없다/ 나는 그러면서 행복했고 / 사람 사는 게 다 그러려니 여겼다 // 쓰러진 것들의 조각난 꿈을 이어주는/ 큰 손이 있다고 결코 믿지 않으면서도" 시인은 그렇게 한번도 자신을 불행하다 여기지 않은 채 평범한 사람들의 조각난 꿈을 이어주다가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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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가사에 다양한 한국어 표현을 배우는 ‘100 Korean Idioms & Slang’ 출간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K-POP의 가사를 외국 팬들은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가령 ‘애가 탄다’, ‘새빨간 거짓말’ 등 직역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관용적인 표현의 가사는 한국어 수준이 중급이어도 의미를 알기 어려울 공산이 크다.다락원 출판사는 K-POP 가사의 뜻을 제대로 알고 싶어하고, 한국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싶은 많은 외국인을 위해 ‘100 Korean Idioms & Slang’을 출간했다.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K-POP에 사용된 표현을 배운다는 것이다. BTS, 블랙핑크 같은 아이돌 노래부터 힙합,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에서 사용된 한국어 표현을 배울 수 있다. 가사에서 자주 쓰이는 관용어, 사자성어, 유행어의 표현을 찾아 의미와 유래를 설명하고 있어 외국인 학습자들에게는 생소한 한국어 표현과 더 친숙해질 수 있다.또한 재미있는 삽화와 퀴즈로 표현의 의미를 유추해 볼 수 있다. 관용 표현은 문자 그대로 사용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삽화를 통해 의미와 활용을 스스로 유추해보고, 간단한 퀴즈로 자신의 지식을 간단히 점검해 볼 수 있다.마지막으로 음원을 통해 생생한 어감과 억양을 익히고 원어민처럼 표현을 활용할 수 있다. K-POP 가사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일상생활에서도 이러한 표현은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모든 표현과 예문을 전문 성우의 음원을 듣고 따라해 봄으로써 생생한 어감과 억양을 연습하고, 실제 대화 상황에서 한국인처럼 자연스럽게 표현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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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의 한류 이야기 82 <br>‘국악의 날’ 지정을 위한 제언(9) - “악학궤범은 새로운 가치 창출”박상진(철학박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한류문화 칼럼니스트) 그동안 "시용향악보”의 ‘오음약보’와 ‘정간보’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계속해서 고려가요의 음악적 특징으로 나타난 ‘하강종지’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겠다. ‘하강종지’에서 ‘하강(下降)’이라는 의미는 높은 음에서 2~3개의 음을 아래쪽으로 연결하는 형태를 말하며, ‘종지(終止)’는 악곡을 끝마치게 하는 형태를 말한다. 따라서 ‘하강종지’는 높은음이나 중간음에서 2~3개의 음을 아래로 연결하여 악곡을 끝맺음한다. 이런 식으로 음악이 끝맺음하는 형태를 종지형(終止形, cadence)라고 부른다. cadence(케이던스)의 사전적 의미는 억양, 리듬, 운율이라고 하는데 음악적 용어로는 종지형을 ‘cadence’라고 표현한다. 국악의 종지형에는, (1) 계단식 하강 종지형 (2) 4도(5도)하강 종지형 (3) 상행 종지형 (4) 주음으로 시작해서 주음으로 끝나는 종지 등이 있다. 위의 4가지 종지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겠다. (1) 계단식 하강 종지형은 위에서 설명한대로 높은음에서 2~3개의 음을 아래 쪽으로 연결하여 악곡을 끝마치는 종지를 말한다. (2) 4도(5도)하강 종지형은 위의 ‘솔’음이나 ‘파’음에서 다른 음을 거치지 않고 바로 주음인 ‘도’음으로 떨어져서 끝마치는 종지를 말한다. (3) 상행 종지형은 아래의 ‘솔’음이나 ‘라’음, 즉 3도, 혹은 4도 아래 음에서 위의 주음인 ‘도’로 껑충 뛰어서 끝마치는 종지를 말한다. (4) 주음으로 시작해서 주음으로 끝나는 종지형은 의식음악이나 제례음악 등 주로 잔잔한 음악의 종지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종지법이다. 대표적으로, (1) 계단식 하강 종지형에 해당하는 곡들을 살펴보면, 앞에서 언급한대로, 고려가요 중 "시용향악보”에 수록된 ‘귀호곡’ ‘유구곡’ ‘사모곡’ ‘서경별곡’ ‘청산별곡’ 등이 있다. 그리고, (2) 4도(5도)하강 종지형과 관련한 곡들은 주로 ‘시조’가 이에 해당된다. 지금까지 ‘하강종지’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굳이 ‘하강종지’에 대해서 설명한 이유는 삼국시대의 신라향가와 백제가요가 고려가요의 이름으로 최초의 정간보인 "시용향악보”에 수록되었는데, 그 음악적 특징 중의 하나가 ‘하강종지’이기 때문이다. 이 ‘하강종지’는 ‘어사용 토리’에서 ‘메나리 토리’로 진화하여 노래 불려지는 오늘날의 경기민요와 서도민요 중에서 그 특징적 요소가 나타난다. 경기민요와 서도민요 중에서 나타나는 특징적 요소는 위에서 설명한 (1)번의 ‘계단식 하강종지형’이다. 그 종지형태의 계명은 ‘라솔미’, ‘미래도’, ‘도라솔’이다. 그렇다면, 지난 회에서 "시용향악보”에 수록된 ‘귀호곡(가시리)’의 정간보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그 ‘귀호곡(가시리)’을 알아보기 쉽게 오선보로 고쳐서 ’하강종지‘를 확인해 보겠다. 위의 악보에서 마지막 마디는 계명으로 ‘도 라 솔’로 표기되어 있다. ‘하강종지’로서 ‘계단식 하강종지형’인 것이다. 삼국시대를 거쳐서 고려가요의 음악적 특징으로 정착된 ‘어사용 토리(調)’는 현재의 ‘메나리 토리(調)’로 진화하여 경기민요와 서도민요 중의 특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으로서 ‘하강종지’에 대한 설명을 마치겠다. 지금까지 ‘국악의 날 지정을 위한 제언’을 9회에 걸쳐서 장황하게 제안하였다. 그 제안의 내용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한글날’을 훈민정음이 반포된 날로 정했듯이, ‘국악의 날’을 악학궤범이 반포된 날로 정하자는 것이다. ‘악학궤범’은 삼국시대, 고려시대의 구전하여 오던 민속음악 중 명곡들을 수록하였다. 그야말로 ‘악학궤범’은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한 것이다. 악학궤범 서문에 "성현이 1493년 8월 상한에 서문을 작성했다”는 기록이 있다. 1493년 상한의 마지막 날인 10일을 그레고리력으로 환산하면 양력으로 9월 29일이 된다. 9월 29일을 ‘국악의 날’로 정하자는 것이다. ‘한글날’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정했다. 이것이 ‘국악의 날’의 날짜를 정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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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일노래, 삶의 노래' 오는 23일부터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민속악단(예술감독 유지숙) 정기공연으로 '일노래, 삶의 노래'를 오는 23일(목)과 24일(금)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삶의 현장 어디서나 불려지던 토속민요 중 일노래와 관련된 소리를 중심으로 엮어 구성한 무대이다. 노래 부르기를 매우 좋아하는 우리 민족은 고된 노동의 현장뿐 아니라 슬플 때나 기쁠 때, 삶의 현장 어디서나 노래를 불렀다. 노래에는 정서적 치유와 공동체정신을 북돋우는 힘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전국 각지에 많은 토속민요가 산재해 있었으나 사회환경의 변화로 대부분 사라지거나 잊혀져버렸고, 그 자리는 대중음악이 대신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때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토속민요에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고 다듬어서 보석처럼 빛나는 공연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이번 무대를 꾸민다. 삶의 터전인 산과 들, 바다에서 울려 퍼진 보통 사람들의 일노래와 아이들의 유희요, 아낙네들의 시집살이 설움을 달래던 소리들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한 해 농사의 시작과 풍년을 기원하는 축원의 소리인 고축(告祝)으로 시작하여 전남 신안군 장산도의 <모찌는 소리>와 <모심는 소리>, 강화도의 <용두레질소리> 등 논과 밭을 일구면 부르는 노래, 인천 <시선뱃노래>, 거문도<고기푸는 소리> 등 고기를 잡으며 부르는 일노래가 주요 레퍼토리이다. 일노래뿐 아니라 <각설이타령>, <엿타령>등 유흥요와 <시집살이노래>등 신세타령 소리, 동요 <달달달> 같이 아이들의 노랫소리를 짜임새 있게 엮어 우리 삶의 모든 과정에 함께했던 삶의 노래를 들려준다. 또한 어른들이 하는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는 방식으로 구전되어 강한 지역성을 띠고 있는 토속민요의 특징을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서도와 경기, 남도민요, 를 한 무대에 올려 함께 ‘메기고 받으며’ 노래하는 무대를 통하여 지역별로 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음악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단원들이 함께 고민하며 공연을 통해 음악을 만들고 레퍼토리를 늘려가는 것을 목표로 유지숙 예술감독이 임명된 작년부터 우리네 전통사회를 온전히 대변하는 중요한 유산인 토속민요를 골라 갈고 다듬어 민속악단의 새로운 레퍼토리를 만들고 있다. 2023년 장례 절차에 불려지던 상여소리를 중심으로 제작한 민속악단 정기공연 <꽃신 신고 훨훨>이 성공적으로 제작되어 지방 공연을 통해 지역의 관객들에게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넓고 깊은 음악을 알리고 있다. 2024년 또한 민속음악의 숨은 보석이라 할 수 있는 토속민요 중 일노래로 구성한 정기공연 <일노래, 삶의 노래>를 통해 새로운 레퍼토리를 확장하고자 한다. 유지숙 민속악단 예술감독은 "이번 정기공연을 통해 익숙하지 않은 곡들은 친숙하고 정감있게, 때론 웃음과 해학까지 포함한 우리 삶의 소리가 이렇게 멋질 수 있음을 뿌듯하게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정기공연 <일노래, 삶의 노래>는 오는 5월 23일(목)과 24일(금)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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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축제·관광지, ‘케이-팝 댄스’ 9월까지 들썩들썩문화체육관광부는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함께 31일(금)부터 9월 말까지 전국 유명 지역 축제와 관광지에서 ‘2024 한국방문의 해’ 주요 10대 사업 중 하나로‘케이-팝 플레이그라운드(K-POP PLAYGROUND)’ 행사를 개최한다. ‘케이-팝 플레이그라운드’는 ▴케이-팝 그룹, 유명 댄스팀과 함께 즐기는 ‘케이-팝 랜덤 플레이 댄스’ 대회와 ▴케이-콘텐츠(케이-팝, 케이-뷰티) 상품(굿즈) 전시, 케이-컬처 체험 행사 등을 제공하는 ‘케이-컬처 반짝 매장(팝업, 일부 지역 해당)’ 등을 함께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5월 31일, 춘천(춘천마임축제)을 시작으로, ▴부산(6. 8.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서울 홍대(6. 15.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 ▴대구(7. 6. 대구치맥페스티벌), ▴보령(7. 20. 보령머드축제), ▴해남(8. 3. 해남군민광장), ▴전주[8. 17. 세계소리축제(예정)], ▴경주(8. 31. 경주문화회관1918광장), ▴인천(9. 7. 인천K-POP콘서트), ▴서울 광화문[9. 28. 광화문광장(예정)] 등 총 10개 지역에서 펼쳐 ‘한국방문의 해’의 환대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2024 케이-팝 플레이 행사 일정(안) 및 홍보물 회차 날 짜 지역 진행 장소 연계 축제 비고 1 5월 31일 춘천 레고랜드 춘천마임축제 팝업 2 6월 08일 부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3 6월 15일 서울 홍대 레드로드 코리아뷰티페스티벌 팝업 4 7월 06일 대구 두류공원 치맥페스티벌 5 7월 20일 보령 대천해수욕장 머드축제 6 8월 03일 해남 해남 군민광장 해남 K-팝 페스티벌(예정) 7 8월 17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예정) 전주세계소리축제(예정) 8 8월 31일 경주 문화회관 1918 광장 - 9 9월 07일 인천 인천문학경기장 K-POP콘서트(INK) 팝업 10 9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예정) - 팝업 ‘케이-팝 랜덤 플레이 댄스’ 대회에는 엠넷(Mnet)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와 <스트릿 맨 파이터>에 출연한 유명 댄스팀 ‘홀리뱅’과 ‘훅’, ‘레이디바운스’, ‘베베’, ‘엠비셔스’를 비롯해 케이-팝 그룹 ‘하이키’, ‘빌리’가 함께한다. ‘엠비셔스’는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한 ‘한방 댄스’ 안무 참여 잇기(챌린지)도 펼쳐 대회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방 댄스’ 안무 영상은 5월 27일, 공식 누리집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대회 1회부터 9회까지 회별 우수 참가자를 선발하며, 우수 참가자에게는 10회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 도전할 자격을 준다.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품과 함께 개인 공연 영상을 제작할 기회를 제공한다. ‘케이-팝 랜덤 플레이 댄스’ 참가 신청 방법 등 ‘케이-팝 플레이그라운드’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박종택 관광수출전략추진단장은 "케이-팝을 즐기는 국내외 팬들이 ‘케이-팝 플레이그라운드’ 행사를 함께 즐기고, 지역의 축제와 관광지에도 활력이 더해지기를 기대한다.”라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케이-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놀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해 우리 관광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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